Sustainability

서울의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매장: 더피커와 알맹상점

Essay Guru 2020. 7. 18. 15:51

1. 더피커(The Picker)

 

더피커는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인식이 낮던 2016년에 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매장이다. 더피커의 제로 웨이스트 매장이 있는 헤이그라운드는 서울숲역에 위치해 있다. 더피커는 고객이 직접 가져온 용기에 친환경 곡류 및 견과류를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고객들이 자신의 장바구니, 천주머니, 유리병을 가지고와서 구매한다. 제철 식재료 팝업도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생활 대안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더피커는 폐기물에 대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로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송경호 대표에 의하면, 한국의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인식이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꼈다. 2018년 부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겠다는 인식이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더피커는 판매 품목을 늘리고 싶었지만 '액체류'에 발목이 잡혔다. 지자체를 비롯해 관련 부처에 문의한 끝에 포장 없이 임의로 액체류를 고객이 원하는 만큼 나눠 파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서 더피커에는 아직 액체로 된 세제, 샴푸, 소스류가 없다. 더피커에서 발생하는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일반 슈퍼마켓 대비 현저히 낮은 편이다. 더피커는 식료품을 팔고 남은 재료로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겸하고 있다. 재활용품의 경우 농산물을 배송받고 나오는 박스류가 많지만, 온라인 판매를 통한 배송시 박스류를 재사용하여 버리는 것은 거의 없다. 

 

 

2. 알맹상점

 

스스로를 리필 스테이션이라고 소개하는 알맹상점은 2020년 6월 15일에 오픈한 새로운 제로웨이스트 매장이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지역 환경 운동가 세 명이 운영하는 제로 웨이스트 매장 '알맹상점'에서는 포장재 하나 없이 향신료와 세제, 심지어 샴푸나 보디워시까지 살 수 있다. 고객들이 집에서 페트병을 가져와 샴푸, 세제 등 액체를 담으면 매장은 저울에 무게를 달아 g당 가격을 매기는 방식으로 판다. 병을 가져오지 않은 고객에게는 페트병과 유리병을 빌려주기도 한다. 액체 상품은 재사용 가능한 대형 생수통을 제조업체에 보내 받아 온다. 물건을 담아 갈 봉투도 고객이 가져와야 한다. 택배 판매는 하지 않고 심지어 영수증도 손님이 먼저 요청하지 않으면 아예 뽑지 않는다.

 

 

알맹상점 자체 자원순환센터을 운영하여 재활용 쓰레기를 수집한다. 알맹상점은 커피찌꺼기, 플라스틱병, 유리병, 우유팩, 테르라팩, 작은 플라스틱병뚜껑과 같은 재활용 쓰레기를 받고있다. 고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하여 재활용 1개당 알맹상점 1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 고객당 하루 최대 1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알맹상점에서 플라스틱이나 유리병은 올리브오일, 세제, 화장품, 커피콩 등으로 리필해 갈 수 있다. 우유팩은 재활용을 통하여 휴지가 된다. 커피찌거기는 커피화분, 연필, 볼펜으로 만들어진다. 재활용이 어려운 작은 플라스틱을 받아 재활용이 필요한 곳으로 보낸다. 이뿐만 아니라 알맹상점은 어린이 및 어른의 단체 환경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참고문헌

[1] Kim, S. (2017, April 12). 과일은 포장 않고 바구니에… 빨대는 씻어서 다시 써요. Retrieved from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12/2017041200161.html

 

[2] Yoon, J. (2019, Feburary 7). 국내 제로 웨이스트 1호 매장 '더피커' 대표 인터뷰 [우리의 환경은 평등합니까]. Retrieved from http://m.segye.com/view/20190206001570

 

[3] Nam, J. (2020, June 25). "내 피, 땀, 눈물...그리고 알맹" 플라스틱 없는 세상 꿈꾸는 상점. Retrieved from http://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3

 

[4] Yoo, J. (2020, July 18). [아무튼, 주말] 포장재 '0'… 알맹이만 파는 마트가 있다. Retrieved from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17/202007170194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