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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설민석 강독: 인간 역사에 대한 위대하고 담대한 질문

Essay Guru 2020. 7. 21. 10:50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를 통해 인류의 조상이었던 사피엔스가 어떻게 지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는지 설명한다. 

 

 

사피엔스의 1부는 인지혁명에 대한 것이다. 하라리는 기존의 인류의 진화설을 부정하고, 사피엔스가 다른 종족을 집단 학살했다고 주장한다. 사피엔스가 지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힘의 정체는 바로 뒷담화이다. 뒷담화는 만나보지도 체험하지도 않은 대상에 대해 상상하게 만든다. 상상을 믿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이다. 인간은 존재하지도, 만져지지도, 경험해 보지도 못한 허구를 믿는 본성이 있다. 이것을 인지혁명이라고 한다. 이 인지혁명 때문에 인간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협력의 힘을 가지게 되었다. 인간은 체계적으로 단결이 가능한 협력의 동물이다. 인간은 개개인으로 봤을 때는 힘이 없지만 뭉쳤을 때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인간은 처음 본 사람과도 유연하게 협력한다. 

 

 

사피엔스의 2부는 농업혁명에 대한 것이다. 구석기 시대는 수렵 채집 사회였다. 신석기 시대가 되면서 농경과 목축이 시작된다. 하라리는 농업혁명이 창세 이래 최대 사기극이라고 주장한다. 인류의 농사는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착각으로 시작된다. 그 결과는 사기를 넘어선 인류의 대재앙이었다. 구석기 시대에는 개인의 재산이 없어서 조직적 전쟁이 없었다. 구석기 시대의 인간은 여가 시간도 많았고 행복지수가 높았다. 그러나 농경 사회의 인간은 해 뜰때부터 해 질때까지 쉼없이 계속 농사만 짓게 된다. 또한 정착 생활의 영향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인류는 쌀과 밀만 먹게 되어 심각한 영향 불균형으로 인해 질병에 취약해 진다. 거기다 가축이 옮긴 질병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는데, 대부분의 전염병은 가축에서 기원한다. 농경의 시작은 다른 동물에게도 불행의 씨앗이 되었다. 번식으로만 종을 평가한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종은 사피엔스이다. 인간은 77억 명, 돼지 10억 마리, 소 10억 마리, 양 10억 마리, 닭 250억 마리 등 사피엔스는 자신에게 필요한 종만 제외하고 모두 몰살시켰다. 

 

 

사피엔스의 3부는 인류통합에 대한 것이다. 하라리는 인류가 3가지 방법으로 통합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첫번째, 의 개념에는 돈이 있고 화폐가 있다. 돈이란 축적할 수 있고 교환할 수 있는 사물의 가치이다. 돈은 변하지 않았지만 화폐는 계속하여 변해왔다. 조개껍데기, 금, 은, 종이 등이 화폐로 사용되었다. 하라리는 화폐가 실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전 세계의 화폐를 모두 모아봐야 6조 달러인데,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돈은 60조 달러에 이른다. 인간은 실제하지 않는 디지털의 숫자 이동을 믿고 있다. 화폐가 존재할 수 있는 본질은 신용이다. 

 

두번째, 제국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우리에게 상당히 많은 유산을 남겼다. 우리는 제국주의를 보통 부정적으로만 생각한다. 대표적인 것이 영국의 제국주의이다. 영국인들은 인도에 행정부 구조를 창건했고, 경제적 통합에 극히 중요한 철도망을 건설했다. 혼란스럽게 뒤섞여있던 것을 통합하여 하나의 정치단위로 기능하는 국가를 창조해냈다. 

 

세번째, 오늘날 종교는 차별, 의견 충돌, 분열의 근원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실상 종교는 돈과 제국 다음으로 강력하게 인류를 통일시키는 매개체다. 사람들은 신을 본적도 만나본적도 없는데, 신을 위해서 헌금을 바친다. 사람들은 신을 위해서 서로를 죽고 죽이는 종교 전쟁을 벌인다. 실재하지 않는 것을 믿는것은 인간만의 독특한 본성이다.

 

 

사피엔스의 4부는 과학혁명에 대한 것이다. 1100년에 살고 있던 스페인의 농부가 잠에 들어 500년이 지나 깨어났을 때 콜럼버스의 산타마리아호가 출발하는 모습을 보았다면 어땠을까. 농부에게는 1100년이나 1492년이나 거의 다르지 않아 생경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1492년에 콜럼버스를 따라가던 선원중에 한 명이 잠에 들어 500년이 지나 아이폰의 벨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면 어땠을까. 지난 500백년 인간의 힘은 경이적으로, 유례없이 커졌다.

 

유럽은 어떻게 과학혁명은 중심이 될 수 있었을까. 유럽은 가난했으나,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만나면서 부터 세력이 확장됐다. 기술적, 지리학적 문제는 아니었다. 화학, 나침반, 종이를 발명한 건 중국이나 왜 활용한 건 유럽일까. 명나라 당시에 중국은 세계 최강이었고 7차례에 거쳐 대항해를 시도했다. 그러나, 1430년대에 지배 파벌이 바뀌자 함대를 해체하고 문호를 닫아버린다. 유럽은 분열이 아닌 경쟁을 시작한다. 포르투칼에서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인도에 후추를 구하기 위해 출발한다. 기독교는 십자군 전쟁에서 져서 이슬람 세력이 이집트 지역을 장악하고 있었다. 육로가 막혔으나 바닷길을 찾기 위해 항해를 시작한다. 이탈리아의 콜럼버스가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을 설득한다. 

 

콤럼버스의 발견으로 스페인인들은 아메리카를 장악할 수 있었다. 결국 스페인이 아메리카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유럽의 분열에서 오는 경쟁 때문이었다. 과학혁명은 지식혁명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무지의 혁명이었다. 과학혁명을 출범시킨 위대한 발견은 인류는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모른다는 발견이었다. 인류는 농업혁명으로 똘똘 뭉치고, 농업혁명으로 번식하고, 돈, 제국 및 종교를 통해 인류를 대통합하고, 과학으로 중무장하게 됐다. 따라서, 이제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호모 데우스(신)이다. 인간이 신의 영역인 탄생과 죽음도 관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