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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정수기와 생수, 어떤게 좋을까? :환경을 보호하는 물소비

 

요즘에느 생수를 구매하는 것이 너무 쉽다. 구매하는 과정도 매우 간단하고 정기배송도 받아볼 수도 있다.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정수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환경보호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플라스틱으로 인한 토지와 해양 오염이 심각한 상태에 다다랐으므로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특별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아니고 선택을 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면, 환경 보호를 위하여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월 3만원에 가까운 고정비용과 전기세를 내는 것은 부담되지만 여러가지의 장점이 있다. 

 

성인 한 명이 하루 1L의 생수를 1년 동안 소비한다면, 365일X500원= 182,500원이라는 금액이 나온다.

 

성인 한 명이 하루 2L의 생수를 1년 동안 소비한다면, 365일X1000원= 365,000원이라는 금액이 나온다.

 

그렇다면 경제적인 논리로 정수기를 사용하는 이점은 없는 것일까. 여러번 따져본 결과 생수를 마시는 것과 비슷한 비용을 지불하고자 하면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구는 최소 2~3명은 되야 한다. 우리 가족은 2인 가족으로, 정수기 대여 비용으로만 월 3만원 가량을 내고 있다. 그렇다면, 정수기 1년 대여 비용은 대략 360,000원이다. 거기다 정수기 옆면을 살펴보니 매년 전기세로 지불하는 금액이 17,000원 가량이라고 한다. 

 

 

정수기를 사용하게된 계기는 위에 있는 동영상을 보고 나서 부터인데, 캐나다의 슈퍼마켓에서 랜덤하게 구입한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를 분석해 본 결과 많은 생수병에 미세 플라스틱이 첨가되어 있었다. 정수기를 사용해서 좋은 점은 요리를 하는데도 아낌없이 정수기로 거른 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며, 언제든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남편은 영국사람이라 어릴적부터 차를 마시는게 습관이 되어 틈만 나면 차를 마신다. 영국 사람들은 특히 홍차에 약간의 우유를 섞어 밀크티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시어머니는 매일 아침 이렇게 모닝티를 드신다. 우리집 주방 서랍장에는 영국, 인도, 한국 등지에서 구매한 각종 티백들이 쌓여있다.

 

최근까지 내가 잘 해 왔다고 자신했으나, 이번에 글을 쓰며 여러가지 기사를 읽다보니 깨달았다. 물을 소비하는 가장 좋은 습관은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수돗물을 사용하면 비용도 들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 걱정도 줄일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살거나 여행했을 때는 수돗물을 자주 마셨지만, 한국에 와서 수돗물을 마시니 어째서 나만 야만인이 된듯했다. 유독 한국은 관리가 잘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나라 같다. 그러나, 편하고 갈등없는 삶만 추구한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겠는가. 정수기 사용기간이 끝나고 나면 수돗물로 전향할 것이며, 주변인들에게도 적극 권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