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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Economy

코로나19로 인한 줌의 급부상과 실리콘 밸리 회사들에게 부여된 신냉전의 숙제

 

 

중국의 실리콘밸리는 초기에 많은 미국 자본과 아이디어에 의존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양방향 교류는 양국 스타트업의 시작, 혁신 및 확장을 가속화 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이 고조되면서 이러한 흐름이 분열되기 시작했다. 지금 많은 벤처 캐피탈 회사들이 동남아시아를 찾고 있다. GGV 캐피탈(GGV Capital)은 이미 싱가포르 지사를 개설하여 투자를 하고 있다. 키밍 벤쳐스(Qiming Ventures)는 싱가포르의 저예산 호텔 플랫폼인 레즈 도어즈(Red Doorz)에 투자했다. 중국의 벤처 캐피 회사들도 합병, 인수 및 투자를 위해 동남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매력은 빠르게 성장하는 6억 6천 6백만 명의 전체 인구와,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2억 6천만 명의 인구이다. 라이즈 캐피탈(Rise Capital)의 투자자인 나자르 야신(Nazar Yasin)에 의하면, 동남아시아는 새로운 중국 규모의 기회이다. 

 

코로나19에 실버 라이닝(밝은 희망)이 있다면, 미국인들은 야심찬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마침내 경계하기 시작했다. 여론 조사 에 따르면, 미국 국민들은 위기가 시작된 이래 중국에 대해 훨씬 더 강경해졌다. 초당적 합의를 이루어내는 중국 공산당의 목적과 가치는 미국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아졌다. 불행하게도, 미국의 주요 기술 회사 중 일부는 중국과의 관계가 점점 불편해져 가고있다. 오늘날 문제는 미국에 기반을두고 있지만 중국에서 운영되는 기술 회사가 근본적으로 위배되는 가치를 준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락다운 기간 동안 사용이 급증한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화상 회의 플랫폼인 줌(Zoom)은 회사의 현지법(중국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이외 지역의 사용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해 사과했고, 미국 기반 사용자의 계정을 복원하고 중국 이외의 계정을 검열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줌은 또한 위치를 기반으로 참가자를 제외하거나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줌은 "한 회사, 두 시스템" 모델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참가자는 검열의 대상이되지만, 중국 이외의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미국 사용자들이 중국어 음성 제한을 위반한 것에 대한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했으나, 대화나 계정을 모니터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하지는 않았다.

 

줌은 절대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의미있는 보증을 제공할 수 없다. 다양한 자회사를 통해 중국에 최소 700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한 회사인 줌은 중국 감시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줌은 중국 당국에서 특별한 압력을 받고 있다. 콘텐츠가 정부의 경계를 넘지 않도록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노동력이 투입된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 기반 소셜 미디어, 틱톡(TikTok)의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미국의 앱 사용자가 추천 동영상을 찾을 때, 시진핑 대통령과 중국 정부를 칭찬하는 동영상을 보게 한다. 줌의 중국 직원들은 중국의 국가정보법(National Intelligence Law)을 적용 받는데, 모든 조직 또는 시민은 법에 따라 국가 정보 업무를 지원 및 협력해야 하며 모든 지원은 기밀로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코로나19는 줌에게 대박의 기회였다. 개인과 조직은 직관적인 화상 회의 서비스를 통해 가족과 연락하고, 시간을 단축하고, 학생을 가르치고, 종교 서비스를 방송하고,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내각 회의를 개최하였다. 2019년 12월 에 줌에는 매일 1천만 개의 회의가 있었다. 2020년 4월에는 이 숫자는 매일 3억 개로 급증했다. 보안 문제로 인해 스페이스X(SpaceX), 나사(NASA), 애플(Apple) 및 구글(Google)과 같은 회사는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줌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 뿐만 아니라, 줌에는 안보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윤리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얼마전 중국의 기독교 언론은 줌을 통해 일요일 예배에 참여한 중국 기독교인들이 나중에 공산당에 의해 체포 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중간에 서서 동시에 베이징과 워싱턴을 만족시켜 주고자 했다. 그러나 앞으로 미국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간의 대화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중국의 요구를 들어주는 미국 기업들은 애국심이 없고, 국가 안보에 대한 배려가 없는 기업으로 간주될 것이다. 미국 기업들은 한때 생각할 수 조차 없었던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국가 안보를 위해 갑작스럽고 어렵더라도 중국과 거리를 두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실리콘 밸리 회사의 경영진은 지정학적 경쟁에 참여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을 수도 있지만, 양국 정부는 실리콘 밸리의 선택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실리콘 밸리 기업이 어느쪽에 줄을 설지 결정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참고문헌

[1] Fannin, R. (2019, July 28). Impact Of US-China Tech Cold War On Silicon Valley: A Split Sinks In. Retrieved from https://www.forbes.com/sites/rebeccafannin/2019/07/28/impact-of-us-china-tech-cold-war-on-silicon-valley-a-split-sinks-in/#3d1dcd523f12

 

[2] Helberg. J. (2020, June 22). Silicon Valley Can’t Be Neutral in the U.S.-China Cold War. Retrieved from https://foreignpolicy.com/2020/06/22/zoom-china-us-cold-war-unsafe/

 

[3] St. John, A. (2020, March 30). Zoom Calls Aren't as Private as You May Think. Here's What You Should Know. Retrieved from https://www.consumerreports.org/video-conferencing-services/zoom-teleconferencing-privacy-conce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