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gistics News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의 새벽배송 시장와 지속가능한 포장재

강인선 기자에 따르면, 백화점·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이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연스럽게 포장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나 새벽배송 등으로 늘어난 포장재의 양을 규제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이는 유통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에 무게를 더했다.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 차원이 아니라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가치로 ‘친환경’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쿠팡 로켓배송은 상품 매입부터 재고 관리, 출고, 배송을 모두 관리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으로 배송 시간과 절차를 최소화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쿠팡은 이러한 직매입을 통한 자체배송 체계를 통하여 배송 체계를 단순화한 덕분에 낙하 충격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여 과포장을 방지 할 수 있었다. 2019년 쿠팡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로켓배송에 사용되는 상자 포장을 지난 1년 사이 60% 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기저귀나 생수, 휴지 등 배송량이 특히 많은 다양한 제품에 상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제품 겉면에 바로 송장을 붙이거나 얇은 비닐백으로만 감싸는 식으로 포장 방식으로 꾸준히 혁신해왔다. 쿠팡은 2019년 10월부터 특수 냉매를 사용한 젤 아이스팩의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고 100% 물을 얼린 재활용 가능한 종이 아이스팩을 사용했기 시작했다. 

 

 

마켓컬리는 이미 2018년 5월부터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 상품을 한정으로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 회수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재주문한 고객들이 이전에 받은 아이스팩과 스티로폼 박스를 문 밖에 내놓으면 회수해 가는 방식이다. 스티로폼 박스는 전문업체에 전달돼 재활용되며 아이스팩은 폐기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아이스팩은 비닐 봉투에 싸서, 스티로폼 박스는 송장을 제거해 내놔야 한다. 자체 개발한 재활용 포장 상자 ‘에코박스’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오고 있다. 2019년 4월부터는 사탕수수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를 20% 이상 활용하고, 제조 시 탄소 소비량을 줄인 친환경 지퍼백을 도입했다. 2019년 상반기에는 아이스팩 냉매를 물로 바꿨다. 마켓컬리의 아이스팩은 물을 따라 버린 뒤 남은 포장지는 폐지로 분리수거하면 된다. 마켓컬리는 2019년 9월에 2021년까지 모든 포장지를 종이 소재로 대체할 계획을 발표했고 점진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헬로네이처는 2019년 4월부터 ‘더그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재사용이 가능한 ‘더그린박스’와 100% 자연성분으로 만든 ‘더그린팩’을 사용한 배송 시스템이다. 더그린박스는 쌀포대를 만드는 소재로 알려진 ‘PE우븐’ 섬유로 제작된 보냉가방이다. 반복 사용이 가능해 고객이 다음 주문을 할 때 문 앞에 가방을 두면 헬로네이처가 수거해 세척 후 재사용한다. 아이스팩도 비닐과 합성수지, 물로 이루어졌던 기존 형태에서 재생지와 물, 전분으로 구성된 더그린팩으로 바뀌었다. 배송체제를 바꾸면서 테이프, 은박 보냉팩, 비닐 완충재 등 부자재도 대폭 줄어들었다. 헬로네이처는 2019년 10월부터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 사용을 줄인 '새벽배송Li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벽배송Lite 서비스의 핵심은 '원박스(One box) 포장'이다. 원박스 포장은 냉동 참치, 아이스크림 등 극냉동 상품을 제외한 상온∙냉장∙냉동 상품 모두를 재생종이 박스 하나에 포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에 더불어 비닐 완충재는 상품 간 냉기 차단을 위해서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소포장에 사용하던 비닐팩과 은박 보냉백을 모두 종이봉투로 교체한다. 

 

 

참고 문헌

[1] Inseon, K. (2019, May 31). 유통가에 부는 친환경 바람… 친환경 포장재·테이프 없는 박스, 사회적 책임에 소비자 편익까지. Retrieved from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5/370523/

 

[2] Hyojin, K. (2019, October 10). 박스 60% 줄이고 스티로폼 퇴출…쿠팡, 친환경 '로켓혁신'. Retrieved from https://www.asiae.co.kr/article/2019101009022831712

 

[3] Wonsik, N. (2019, September 24). 마켓컬리의 '종이 포장' 실험 통할까.

. Retrieved from http://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19/09/24/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