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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패션 순환 공급망에 대한 이해와 리세일 스타트업 쓰레드업의 성장

 

패션 산업에서 순환 경제는 최대한으로 사용한 의류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 생태계로 안전하게 반환하는 재생 시스템으로 정의될 수 있다.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시스템에서 의류는 다음 사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 및 개발된다. 현재는 전체 의류의 단 1% 미만이 새 의류로 재활용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구매를 줄이고 재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 모두가 올해 한 벌의 새 옷 대신 중고 의류를 구입했다면, 지구에 막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간단히 말해, 패션 제품은 자원 효율성, 비독성, 생분해성 및 재활용성을 고려하여 설계해야 한다. 또한 재활용 가능한 공급원과 윤리적 관행에 우선 순위를 두고 공급하고 생산해야 한다. 제품이 재활용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 물질은 생분해 가능해야 하며 생태계 내 식물 및 기타 유기체의 퇴비로 사용되어야 한다. 따라서 순환 패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품의 수명주기가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피해를 가져 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친환경 브랜드만이 순환 경제를 고려한 공급망 관리를 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유명 브랜드들도 공급망에 순환 경제를 받아들이기 위한 약속을 하고 있다. 2018년 1월, 아디다스(Adidas)나 인디텍스(Inditex) 같은 대형 패션 회사 중 64개가 순환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약속했다. 문제는 이러한 브랜드들이 순환 경제나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하여 만들어 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전체 공급망에서 순환 경제를 고려한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전체 공급망에서 순환 경제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급망 일부에서만 순환 경제의 요소를 받아들인다면 순환 경제를 적용하는 것을 통한 긍정적 효과가 발생하기 어렵다. 회사의 일부 공급망에서 순환 경제의 요소를 받아들이는 것은, 회사의 이미지 향상을 위한 그린 워싱(Green Washing)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쓰레드업(threadUP)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중고 의류 시장은 240억 달러 였으며, 패스트 패션은 350억 달러였다. 현재 240억 달러 규모이며 향후 10년 중 5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중고 의류 시장은 지난 3년간 새로운 의류 소매 판매보다 21배 빠르게 성장했다. 과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만 중고옷을 구매한다는 의식이 있었으나 이제는 아니다. 미국의 중고 의류 시장은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모두가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모든 세대에서 일정한 비율의 소비자가 중고 의류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소매점에서는 26%가 리세일 품목도 구매하며, 중가 소매점에서는 할인 종료시 25%와 22%의 비율로 리세일 품목도 구매한다. 세대별 중고 의류 구매 가능성을 살펴보면, 밀레니얼 세대가 3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베이비부머 세대가 31%, X세대는 20%로 훨씬 뒤쳐졌으며, Z세대는 16%로 나타났다. 현재는 가장 낮지만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연령층은 Z세대이다. 2019년 18-24세 3명 중 1명이 중고 의류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모든 세대중 가장 큰 팬이 될 것이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중고 의류 판매 쇼핑몰은 쓰레드업은 2017년 매출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판매자가 쓰레드업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서 중고 의류 판매를 예약하면, 쓰레드업은 먼저 택배 송장이 붙어있는 선불 택배 봉투를 보낸다. 판매자의 중고의류가 포장된 봉투는 쓰레드업과 제휴를 맺고 있는 택배 회사에서 픽업하여 쓰레드업의 의류 창고로 배송한다. 의류 창고로 보내진 중고 의류는 쓰레드업의 12단계 검사과정을 통과하면 판매될 수 있다. 의류의 브랜드, 디자인, 의류 상태에 따라 원가의 90%까지 가격이 책정된다. 20달러 이하의 의류에 대해서는 35%의 수수료, 20달러 이상의 의류에 대해서는 50~80%의 수수료를 부과하여 남은 금액은 판매자에게 지불한다. 60달러 이하의 아이템은 판매가 되기전에도 판매자에게 바로 판매 금액을 지불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2019년 기준으로 3만개 이상의 중고 의류가 쓰레드업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 브랜드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쓰레드업은 2019년 1억 달러를 모금했으며, 현재까지 3억 달러를 모금했고, 회사 가치는 6억 6천만 달러로 평가된다. 쓰레드업이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오프라인 의류 소매점들은 판매율이 급감하고 있다. 오프라인 의류 소매점들의 판매율이 급감하는 이유는 소매업 침체도 한몫했지만,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것이었다. 2019년 쓰레드업은 소매점과의 협업을 증진시키기 위한 매장 내 팝업, 온라인 협업, 온라인 로열티 프로그램의 3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했다. 2019년 메이시스(Macy's)와 JC페니(JCPenney)가 쓰레드업과 제휴 관계를 맺어 발표한 팝업 스토어가 인기를 끌었다. 해당 팝업 스토어의 공간은 약 5백에서 1천 평방 피트에 달했고, 매주 새로운 품목을 선보였다.

 

참고문헌

[1] Fleming, S. (2019, April 3). How the United States is falling in love with secondhand clothes. Retrieved from https://www.weforum.org/agenda/2019/04/united-states-loves-secondhand-clothes/

 

[2] MOTIF. (n.d.). Moving Towards a Circular Fashion Economy. Retrieved from https://motif.org/news/circular-fashion-economy/

 

[3] Toma, G. (2019, August 21). ThredUp Unveils New Platform And $175 Million In Funding As Resale Trend Accelerates. Retrieved from https://www.forbes.com/sites/glendatoma/2019/08/21/thredup-resale-175-million-funding/#56cb0701beb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