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소매 요법(Retail Therapy)를 항우울제로 사용하며, 패스트 패션을 소비한다. 중국은 패스트 패션으로 인하여, 매년 거대한 양의 패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화학섬유로 만들어진 패션 폐기물은 땅을 오염시키고, 해양으로 흘러들어가 바다를 오염시킨다. 전 세계 의류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되어 물과 같은 천연 자원이 낭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의류 공유 앱은보다 중국 패션산업이 건강하고 윤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 단계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우버, 이베이,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 플랫폼들이 성공을 이루었고, 소유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있다. 중국 전자 상거래 시장이 번성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의류 공유 플랫폼들도 계속해서 성장을 이루고 있다.
1. 미스 파리(女神派)는 2014년 최초로 런칭한 중국 패션 렌탈 플랫폼 중 하나이다. 현재 7백만 명의 사용자가 구독하므로써, 중국에서 가장 큰 의류 구독 서비스 중 하나가 되었다. 렌트 더 런웨이(Rent the Runway)와 유사하게, 처음에는 파티 드레스 및 특별한 복장을 대여하는데 중점을 두었었다. 그러나 다양한 소비자들을 위하여 일상복을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스 파리는 여러가지 구독 옵션을 제공하지만 표준 구독 서비스는 월 50달러이다. 한 달에 주문할 수있는 의류 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배송마다 의류 수 제한) 계속 주문하여 주문할 수 있다.
2. Y클로젯(衣二三)은 미스 파리 보다 약간 비싼 가격으로 월 구독료는 80 달러이며 고가의류 소비자를 타켓으로 한다. 특히, 이윤의 30%는 사용자가 대여 기간 후에 구매한 품목을 통한 판매에서 비롯된다. 이렇게 판매로 인하여 발생하는 추가 수입원은 의심할 여지없이 회사에게 이익이 되지만, 이용자간 의류가 공유되지 않고 소유되게 하므로써 향후 구독률 및 재고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는 단점도 존재한다.
3. 이추(YEECHOO)는 홍콩에 위치한 의류 공유 플랫폼이다. 가입자 수가 약 1만 5천 명으로 다른 플랫폼에 비교해 규모가 작으며 자체 드라이 클리닝 시설 등 핵심 역량으로 볼 수 있는 시설이 아직은 없다. 이추는 미스파리와 마찬가지로 파티 드레스 및 특별한 복장을 대여하는데에서 시작하여 평상복으로 컬렉션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월 100 달러의 구독료로 홍콩 인구(대부분의 고임금 사무직 노동자)를 타겟으로 하며, 본토에 있는 경쟁사들 보다는 고급 의류를 다룬다. 이추에게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지만, 이미 홍콩을 넘어 본토 시장을 넘보기 시작했다.
4. 성동(星洞)은 고급 패션을 전문으로 하는 의류 공유 플랫폼이며, 회원은 대여한 품목에 따라 월 120 달러, 240 달러, 360 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한다. 성동은 사치품과 패스트 패션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기회로 보았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25~40세이며, 현재 중국에서 가장 큰 도시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1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의류, 시계 및 여행 가방을 대여할 뿐만 아니라, 2개월 안에 대여되지 않는 품목은 중고 시장으로 이동하여 판매된다. 그러나, 제품 사이클이 1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용률이 얼마나 높은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5. 이치다이(一起戴)는 의류나 가방을 공유하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보석(악세사리)을 공유하는데 집중하는 플랫폼이다. 보석(악세사리)에 관심이 많지만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단 몇 달러만 들이면 최신 유행하는 아이템을 시험해 볼 수 있다. 이치다이는 중국에서 보석 공유 플랫폼 선두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다른 보석 공유 플랫폼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반지나 목걸이는 패션에 중요하지 않은 부분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사실은 개인의 패션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따른 환경 영향도 아주 크다. 결혼 반지 하나 20톤의 광업 폐기물을 일으킨다.
6. 두오바오바오(抖包包)는 또 다른 틈새시장을 겨냥한 공유 플랫폼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급 핸드백을 타인과 공유 할 수 있다. 핸드백 가격의 30~50%에 해당하는 보증금은 꽤 비싸지만 실제 대여료는 일부 핸드백의 경우 15 달러 정도로 매우 낮을 수 있다. 두오바오바오는 사람들의 기존 옷장 인벤토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대부분의 플랫폼과 차별화 된다. 다시 말해서, 대부분의 플랫폼은 개인의 옷장에 있는 미사용 품목을 대여 할 수있는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다. 현재 두오바오바오는 200개가 넘는 핸드백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장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플랫폼이 보유하고 있는 가방은 두오바오바오가 직접 구매한 것이 30%, 외부 명품 가방 소유자가 제공한 것이 70%를 차지한다.
미스파리와 Y클로젯을 필두로한 중국의 의류 공유 시장은 점점 경쟁이 치열 해지고 있다. 앞서 소개한 6개의 플랫폼 외에도 청두에서 런칭된 도라의 꿈(多啦衣梦)과 같이 이미 시도하고 실패한 플랫폼을 포함하여 다른 플랫폼도 있다. 평균 소득이 낮은 도시와 다른 소도시에 살고있는 소비자를 수용하기 위해 월간 가격을 낮게(월 15달러에서 시작) 설정하고 빠르게 확장한 경우도 있다. 중국 기업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을 의류 공유의 수익성있는 시장으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르 토트(Le Tote)는 최근 확장을 위하여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다른 회사들도 기존의 '일회성 판매'모델에서 벗어나 특정 용도에 맞는 새로운 공유 플랫폼을 개발하여 이러한 대열을 따를 것이다.
참고문헌
[1] Forslund, F. (2019, January 18). Six Chinese Fashion Platforms That Let You Share What You Wear. Retrieved from https://medium.com/circulatenews/six-chinese-fashion-platforms-that-let-you-share-what-you-wear-34708af2348d
[2] Donato, J. (2018, April 10). New Clothing Sharing Apps are the Latest Fashion Trend in China. Retrieved from https://theculturetrip.com/asia/china/articles/new-clothing-sharing-apps-are-the-latest-fashion-trend-in-china/
[3] Donato, J. (2017, May 11). Are Chinese Shoppers Using Retail Therapy As an Antidepressant? Retrieved from https://theculturetrip.com/asia/china/articles/are-chinese-shoppers-using-retail-therapy-as-an-antidepressant/
[4] Rapp, J. (2018, April 8). In China, the sharing economy stretches to fashion as millennials seek way around shortage of quality affordable designs. Retrieved from https://www.scmp.com/lifestyle/fashion-beauty/article/2140450/china-sharing-economy-stretches-fashion-millennials-s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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