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설민석 강독: 인간이 호모이코노미쿠스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은 호모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가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인간이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경제인 또는 호모이코노미쿠스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있는 무한한 능력을 가진 인간을 비유하는 단어이다. 전통적으로 어떤 경제 모델은 인간이 합리적이라는 가정에 의존해 왔으며 금전적 이익과 비 금전적 이익을 위해 그들의 유용성을 극대화하려고 시도 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현대 행동 경제학자와 신경 경제학자들은 실제로 인간이 의사 결정에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인간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밝혔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기 위해 두가지의 시스템에 대해 알아야 한다. 첫번째 시스템은 자동 시스템이다. 자동 시스템은 자동적이고 직관적이고 노력이 필요없다. 두번째 시스템은 숙고 시스템이다. 숙고 시스템은 느리고 의식적이고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비행기가 날아가다 난기류를 만났을 때 바로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자동 시스템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사실 자동차 사고에 비해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65분의 1에 불과하다. 이렇게 뇌의 한편에서 불안함을 합리적으로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숙고 시스템이다. 인간이 모든 것을 합리적인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넛지라는 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인간은 대부분 모든 결정을 자동 시스템에 의지한다.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은 인간이 수많은 넛지로 통해 세상이 더욱 좋아지기를 원하는 의도로 책을 저술했다. 우리는 강아지 사료를 구매할 때 7일을 소비하는데 은행에서 적금에 가입할 때는 7분 밖에 소비하지 않는다. 노후연금을 들거나, 주식에 투자 하거나, 적금을 드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데 정작 중요한 선택은 자동적 시스템을 사용한다. 우리가 강아지 사료나 의류를 구매하는 것과 같은 중요하지 않은 선택을 할 때는 숙고적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다. 넛지의 목적은 중요한 선택에 합리적인 숙고적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다음의 세가지 내용은 인간이 숙고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고 자동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하여 설명한다. 

 

첫번째, 기준선 설정 및 조정이다. 각자 자기가 알고있는 수치로 모종의 기준선을 설정하여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선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 인간의 반응이 달라진다. 

 

두번째, 입수 가능성 발견법이다. 관련 사례들이 얼마나 쉽게 떠오르냐를 토대로 각 리스크 확률을 추정한다는 이야기이다. 관련 사례가 쉽게 떠오를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더 겁을 먹고 걱정할 것이다. 테러보다는 감기가 비행기 사고보다는 자동차 사고가 사람을 많이 죽이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자에 대해 더 걱정한다. 

 

세번째는 유사성 발견법이다. A범주에 B에 속할 가능성을 판단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A가 B의 이미지나 전형과 얼마나 유사한지 자문함으로써 그 대답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무작위의 결과가 어떠한지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무작위 프로세스의 결과를 보면서 사람들은 종종 특정 양상들이 대단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양상들은 단순히 확률에 기인하는 것이다. 

 

손실 기피 욕망은 현재 갖고 있는 것을 고수하고자 하는 강한 욕망을 창출하도록 돕는다. 손실이 없는 경우에는 했을지 모를 거래를 거절할 것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현상 유지 편향이라고 하는데 사람은 현재 상황을 고수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지정좌석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항상 같은 자리에만 앉는다. 

 

동영상에서 언급되지 않은 부분은 국가 정책에 대한 부분이다. 국가 작동의 기본 방식은 다음과 같다. 대다수 국민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면 전체 국가의 복지가 커진다. 대다수 국민들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국가의 복지가 줄어든다. 예를 들어, 미국인의 75%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하여 비만이거나 과체중이다. 이 사람들이 모두 더 건강하게 먹는다면 비만은 사라질 것이고 그에 따른 질병도 개선될 것이다. 미국은 치료비, 수술비, 건강 보험 비용 등에서 수십억 달러를 절약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예로, 탄소 배출량을 신고 해야하는 의무가 생기면서 기업 자체가 투명해야하기 때문에 배출량 자체가 크게 감소했다. 아직까지도 기업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하는 법은 없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비판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환경 친화적인 경쟁을 한다. 앞서 언급한 정책들처럼 정부나 대규모 기관이 현명한 선택을 하여 넛지를 잘 사용한다면,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