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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ook)

[배드 블러드] 실리콘 밸리 역사에 길이남을 메디컬 스타트업 테라노스의 성공과 몰락

 

화학공학을 전공한 캘리포니아 출신 백인 여성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Elizabeth Holmes)는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를 자퇴하고 테라노스(Theranos)라는 메디컬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홈스는 극소량의 혈액으로 250가지의 병을 진단하는 '에디슨'이라는 키트를 제작하여 팔겠다고 하였고, 곧 많은 투자를 받게 되었다. 테라노스의 시장가치는 2015년 기준 90억 달러에 달했다. 포브스에서는 45억 달러 어치의 회사 주식을 보유한 홈스를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사람 리스트에 올리기도 하였고, 포브스지의 표지를 장식하게 했다. 스티브 잡스의 스타일을 흉내내고, 남자처럼 낮은 목소리를 내며, 젊은데다가 아름답기까지한 여성 창업자에게 전세계 사람들이 열광했다. 

 

 

그러나 2015년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사에 의해서 '에디슨'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은 16개 정도밖에 없으며, 회사를 둘러싼 사기혐의 들의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엘리자베스 홈스의 재산들도 한 순간에 증발해 버렸다. 2016년에 판결이 내려졌지만, 홈스는 감옥에는 가지 않았다. 홈즈는 상당한 벌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앞으로 10년간 CEO직을 맡을 수가 없게 되었다. 2020년에 엘리자베스 홈스에 대한 판결이 다시 내려질 예정이다. 다음은 엘리자베스 홈즈와 테라노스에 대한 내용을 담은 존 캐리루(John Carreyrou)의 배드 블러드(Bad Blood)에 대한 7가지 요약이다. 

 

첫번째,  유유상종이라고 내 주변에 어떤 사람을 두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홈스는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성공을 이루고 싶었다. 홈스의 곁에는 나쁜 조언자들이 있었고, 그녀의 뜻에 반하여 옳은 말을 하는 사람들을 밀어냈다. 당신이 어떤 사람들에 둘러쌓이냐에 따라서, 당신이 받는 영향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두번째, 지적능력이 높다고 해서 실수하지 않으란 법은 없다. 사람들은 모든 내용을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속을 수 있다. 홈스는 유명 회사의 CEO들 마저도 속였다. 홈스는 늘 확신에 찬 어조로 테라노스가 잘 될거라고 말해왔지만, 실제로 2년 동안 이루어진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당신이 평생 50번 속았다고 해서 다음에 속지 않으란 법은 없다. 아무리 지적 수준이 높다고 하더라도, 당신이 모르는 것은 존재하므로 늘 경계해하며 투자해야 한다.

 

세번째, 테라노스의 결말은 좋지 않았지만 홈스의 리더로서의 자질은 뛰어났다. 홈스는 집중력과 결단성이 뛰어났다. 어떤 리더에게든 이런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홈스는 결국에 사기꾼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지만 그녀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보낸 시간들과 헌신은 대단하다. 다만 그녀의 방향성이 틀렸던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단기간에 성공을 얻으려고 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협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네번째, 사람들과 지속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홈스는 유명인사들과 세계적인 수준의 인간관계를 형성했다. 그녀의 인간관계는 테라노스가 막대한 투자를 받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홈스는 클린턴가와도 연이 있었을 정도로 발이 넓었으며 많은 투자가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다섯번째, 사람은 결코 타인이 평가하는 것만큼 훌륭하지도 않으며 형편없지도 않다. 당신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이 훌륭한 것은 아니다. 당신이 나쁜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하로 당신이 심각한 것도 아니다. 홈스는 좋은 평가로 시작하여 나쁜 평가로 끝이 나게 되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악당은 아닐 수 있다. 홈즈는 사람들에게 수백억대의 메디컬 스타트업 사기를 쳐서 악명높은 사기꾼 이미지가 되었지만, 메디컬 스타트업과 여성 CEO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 공이 있다.

 

여섯번째, 좋고 나쁜 언론인 기준에 대한 것이다. 나쁜 언론인은 사실을 보도하기 보다는 사람들의 관심과 조회수에만 집중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자는 테라노스와 홈스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를 하고 관련인들을 인터뷰하여 테라노스에 대한 사실을 밝혀냈다. 홈스는 어리석게도 계속해서 본인과 회사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서 부정했다.

 

일곱번째, 직업적인 중립성을 지키는 언론인에 대한 것이다. 테라노스가 이슈화 되었을때, 홈스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CEO를 유혹하며 기사를 내릴 것을 종용하였다. 그녀의 주변에는 진실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진실성과 중립성을 지키는 언론(월스트리스 저널) 덕분에 테라노스에 대한 진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